독일 승리는 "골 결정력과 압박의 힘"

입력 2006-06-10 06:18:11

독일이 2006독일월드컵축구에서 '안방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첫번째 고비를 사뿐히 넘었다.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뮌헨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격파하면서 16년만의 정상복귀를 위한 시동을 확실하게 걸었다.

팀 주장이자 '중원의 조율사' 미하엘 발라크(첼시)가 갑작스런 장딴지 부상으로 벤치에 앉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뚜껑을 열었으나 '독일병정'들의 투지는 쉽 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

안방 개막전이라는 심리적 압박 속에 그라운드에 나선 독일병정들은 경기시작 6분 만에 필리프 람(뮌헨)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발판을 잡았다.

비록 선제골을 넣은 뒤 6분 만에 코스타리카의 파울로 완초페(에레디아노FC)에게 동점골을 허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내 최전방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브레멘)의 역전골과 쐐기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최진한 전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는 "양 측면 윙백의 오버래핑이 눈부시게 잘 이뤄졌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여론의 비난을 무릅쓰고 영입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코스타리카 미드필더진을 무력화시킨 독일의 효과적인 압박과 역습전개 능력,골 결정력은 기대 이상의 것이었다는 게 최 코치의 설명이다.

더구나 왼쪽 윙백 람은 뛰어난 오버래핑 능력을 발판으로 선제골과 함께 클로제의 골까지 도움을 주는 맹활약을 펼쳐 개막전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하지만 발라크를 대신해 출전한 팀 보로프스키(브레멘)의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반응이다.

최진한 코치는 "발라크 이상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실점 상황에서도 중원에서 상대 미드필더를 효과적으로 압박하지 못해 완초페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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