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초만원'…개막식 이모저모

입력 2006-06-10 05:46:00

0... 독일월드컵이 개막된 9일 뮌헨의 아침은 맑고 상쾌하게 시작됐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따뜻했다. 뮌헨 거리의 사람들 표정도 명랑하고 밝았다.

거리에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두른 사람들이 떼를 몰려 다녔고 지하철과 버스에서도 응원구호와 노래가 울려 퍼졌다.

젊은이들은 "도이칠란트! 도이칠란트!"를 외치고 "5 대 0"을 외쳐 코스타리카전의 대승을 기원했다.

= 지하철은 '만원사례' =

0...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이 열린 뮌헨의 축구팬들은 두 갈래로 향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야외 응원장이 설치된 올림피아공원으로 발길을 돌렸고 입장권을 손에 쥔 이들은 숲속의 뮌헨월드컵경기장(알리안츠 아레나)으로 몰려갔다.

지하철 환승역인 뮌헨 프라이하이트역에서 승객들은 절반으로 갈렸다. 야외 응원장은 지하철 3호선, 경기장은 지하철 6호선. 그러나 양측으로 가는 지하철은 모두 콩나물 시루를 방불할 정도로 만원사태를 빚었다.

승객을 밀어 넣는 '푸시맨'이 필요할 정도로 꽉 찼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이들은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이었다.

= 알리안츠 아레나 주변, 철저한 검문검색 =

0... 프뢰트마닝역에서부터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 입구까지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밀려 들어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구팬들이 일시에 몰려들기도 했지만 경기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철저히 하느라 긴 줄이 늘어섰기 때문이다. 아무리 긴 줄이 늘어서 있어도 보안요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방을 뒤지고 몸수색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방송중계권 보호 등을 이유로 캠코더는 입구에서 아예 압수해 경기장에서 나갈 때 주는 방식을 취했다. 내부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이다.

= 표없는 축구팬 "표 파세요" =

0... 막판까지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표가 필요합니다"라는 문구를 목에 걸고 혹시 표를 파는 사람들은 구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표를 팔겠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 막판까지 입장권 구입이 쉽지않음이 확인됐다.

입장권을 가진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부터 자랑스럽게 표를 목에 걸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 티켓을 구하기위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이들과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독·코스타리카, 응원전 '불꽃'

0... 뮌헨월드컵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는 식전 공개행사가 치러지기 3시간 전부터 독일과 코스타리카 축구팬 등 전 세계 '축구광'들이 들어차면서 이내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본부석 왼편의 독일 응원단석에는 독일 축구대표팀의 주유니폼인 흰색 상의를 입은 서포터들이 꽉 들어차 독일국기를 열정적을 흔들면서 응원가를 목놓아 불러댔다.

특히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전 관중이 일어서서 환호하면서 월드컵 우승을 기원했다.

독일 응원단 반대쪽에선 관중석 1~3층에 걸쳐 3천여 명에 달하는 코스타리카 응원단들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흔들면서 북중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전을 선보였다.

= 관중석 초만원 '빈자리는 없었다' =

0... 독일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식전 공개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도 관중석은 구멍이 뚫린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 혹시나 생길지 모를 '사석(死席 사태'를 우려했던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6만 6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뮌헨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시작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꼭대기층까지 관중이 꽉 들어찼으며, 경기장 출입구에는 입장을 못한 축구팬들과 어떻게 해서라도 입장권을 구해 보려는 축구팬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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