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운영위·법사위 정수 '줄다리기'

입력 2006-06-09 11:22:24

여야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표 회동을 잇따라 갖고 17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타결에 나서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에 합의를 시도하고 있어 이날 합의 여하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6월 임시국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는 7~8일 협상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국회 운영위와 법제사법위 정수조정 문제에 초점을 맞춰 타협안을 모색했다.

여야는 이틀간 협상에서 신청자가 많은 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건설교통위 정수를 여야 1명씩 늘리는데 합의했지만, 운영위와 법사위의 경우 전반기 정수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열린우리당과 변화된 의석수를 반영해 여당 상임위원 정수를 1명씩 줄여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여야는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후반기 원 구성이 이미 법정시한(5월 29일)을 넘겼고,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 개회도 늦어지면서 사학법 개정안, 비정규직법안 등 핵심 쟁점법안과 신임 대법관 후보 5명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 한발짝씩 양보하며 최종 담판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상임위원장의 경우에는 전반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데 대체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국회의 경우 전체 19개 상임위원회 중 열린우리당이 11곳에서 위원장을 맡았으며 나머지는 한나라당이 맡았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오늘과 내일 마무리를 지으면 다음주 중으로 각당의 상임위 구성, 위원장 선출을 끝내고 내주까지는 6월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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