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로 대구시·경북도의회도 새 판을 짜게 됐다. 초선 비율이 늘어났고 평균 연령도 젊어졌다.
차기 대구시·경북도의회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떻게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의회=다음달 새로 개원하는 5대 시의회 정원은 29명(비례대표 3명 포함)이다. 4대보다 지역구 시의원이 2명 늘어났다.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기존 시의원 27명 가운데 19명이 낙선이나 불출마 등으로 바뀌고, 8명만이 시의회에 재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강황 의장이 최다인 4선이 됐고, 나머지는 모두 재선이다. 공교롭게도 4대까지 재선 이상 시의원은 강 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한 셈이다. 이번에 두 번째로 시의회에 입성한 유병로 전 시의원을 제외한 20명은 모두 5대 시의회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의 69%가 물갈이 된 셈이다.
4대 의회 27명 가운데 초선이 18명이고, 5대 의회 29명 가운데 초선이 20명이란 점을 비교해 볼 때 물갈이 폭은 엇비슷하다. 한편 2대 시의회 때 41명 중 37명이 초선으로 물갈이 폭이 90%였고, 3대 때는 29명 가운데 20명이 초선으로 물갈이 폭이 69%였다.
5대 시의원을 출신 경력으로 보면 지방의원(기초 및 광역)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당직자 7명, 전문직 4명, 공직자 3명, 사업가 2명, 보좌관 1명 등으로 구분된다.
출신 직업별로는 정치인 출신 9명, 약사 4명, 공무원 3명, 건설업자 3명, 섬유업자 1명, 상공업자(지도제작·조경·스포츠센터·새마을금고·운송·학원·목욕탕·가스판매) 8명, 법무사 1명 등이다. 전문성 확보 면에서 4대 시의회에 이어 나름의 다양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또 5대 시의회의 정당별 분포로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4대 시의회의 경우 27명 가운데 23명이 한나라당 소속이고, 나머지는 무소속 3명, 열린우리당 1명 등이었다.
5대 시의회에서 여성 시의원은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4대 시의회는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으므로 4대 때보다 1명 늘어난 셈이다.
◆경북도의회
지난 의회 때와는 달리 이번 8대 도의회는 새 판을 짰다. 젊고, 학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정가는 지난 어느 의회보다 기대치가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단 전체 55명 중 64%인 35명이 초선이다. 지난 7대 때의 49%(57명 중 28명)에 비해 물갈이 폭이 큰 셈이다.
나이도 젊어졌다. 30대 2명, 40대 24명, 50대 21명, 60대 이상 8명 등으로 50대 이하가 85%나 차지했다.
40, 50대만 기준하면 지난 4대(72%), 5대(48%), 6대(56%), 7대(68%) 등에 비해 역대 의회 중 가장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의 경우 전문대 졸 이상이 45명으로 전체의 82%. 역시 역대 도의회(5대 50%, 6대 63%, 7대 65%) 중 '최고 성적'이다.
다만 특정 정당 위주의 구성(한나라당 50명, 열린우리당 1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의정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공산이 없잖고, 소수 의견이 다수에 의해 무시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특정 정당 도의회 독식 현상은 4대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