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본선을 눈 앞에 둔 한국팀의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
쾰른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7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 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으나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1대3으로 패배한 탓인지 훈련 분위기는 웬지 활력이 없어 보였다.
대표팀은 전날 쾰른 도착후 쾰른시청에서 환영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시에 따라 숙소에서 간이 환영식을 가졌다. 이 와중에 본프레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의 부탁을 받고 한국 전력을 탐색해 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을 씁쓸하게 했다.
선수들은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몸풀기, 패스 연습, 5대 5 미니게임 등으로 1시간 30여분 동안 훈련을 소화했고 부상 후유증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천수, 송종국, 김진규, 이호는 따로 체력강화훈련을 했다.
미니게임에서 한국의 키 플레이어인 박지성의 플레이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강조하는 예리함이 부족한 듯 했다.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은 물론 박지성이 제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였다.
한국팀이 원정 무대인 독일월드컵에서 제대로 뛰려면 자신감 회복이 필수적이나 팀 분위기는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한국팀은 1998년 이전의 월드컵에서 자신감 부족으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탈락한 전례가 여러번 있기 때문이다.
이날 훈련후 조재진은"선수들이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할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아드보카트 감독은"예리함을 되찾는 데 주력해 본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4-3전형을 쓸 경우 박지성이 윙포워드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언급, 토고와의 첫 경기에 4-3-3 대신 3-4-3 전형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밖에서 (언론이) 보는 자신감과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자신감은 다르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으며 지금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노르웨이와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종전에 지니고 있는 여유가 사라진 대신 초조함과 진지함을 많이 풍기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독일 교포들은 대표팀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레버쿠젠과 쾰른, 뒤셀도르프, 아헨 등지의 교민들은 한국팀경기때 레버쿠젠시의 협조를 얻어 바이 아레나 구장 맞은편 광장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 길거리 응원을 벌이기로 했다.
쾰른(독일)에서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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