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있으나 난시청 지역에 사는 일부 농촌 주민들이 TV 시청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현재 경상북도의 23개 시.군에서 약 14만 가구, 30여만명의 주민들이 난시청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부지역이 특히 심해서 안동시는 전체 가구(6만2천)의 15% 가량인 9천600여 가구가, 영덕군은 전체 가구의 30%에 달하는 6천300여 가구가 TV 난시청 지역에 살고 있다.
물론 난시청 지역이라고 해서 모두 TV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적지 않은 주민들이 위성 안테나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로 위성 안테나 혹은 케이블을 설치하지 못한 집도 그에 못지 않게 많기 때문에 TV 시청이 원활하지 않은 집이 아직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일선 시.군의 설명이다.
안동시 풍천면 임금리에 사는 황모(25)씨는 "동네 25가구 중에 절반 가량은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 그나마 나오는 1~2개 방송채널도 화면이 선명하지 않다"면서 "주로 노인분들이 사시는 집일 수록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면 대곡리 김모(55)씨는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공동 안테나가 설치되지 않은 집들은 특히 비오는 날에 TV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내 각 시.군, 한국방송과 함께 어려운 이웃,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난시청 해소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TV 난시청 가구가 실질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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