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군 법정 전염병인 수두가 최근 어린이들에게 번지고 있다. 경북도내 보건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222 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이전 발생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간 지난달 말부터 환자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 경산의 경우 이달들어 10여 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또 구미의 경우 5월 6명 등 올들어 40명의 수두환자가 발생했으며, 포항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5명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일부 학생은 완치전까지 등교 중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수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2, 3일간 38∼40℃의 고열이 나면서 온 몸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며 오한·근육통·관절통 등의 증세가 1, 2일간 지속되다 수포가 나타난다. 특히 말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이나 신체 접촉만으로도 90% 이상 감염되는 등 전염력이 강해 환자는 수포 발생 후 5일간, 또는 딱지가 앉을 때까지 집에서 치료해야 한다.
최금희 경산보건소 방역담당은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생후 12~15개월 된 소아는 반드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주문했다.
수두는 지난해 7월부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영천에서는 수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수족구병이 유행해 이달들어 10여 명의 1~7세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보건소 손월순 질병관리담당은 "전염병이지만 열과 반점 등이 나타날 때 빨리 대처하면 큰 문제가 없다."며 "영유아들의 입 속 청결과 휴식, 손씻기 등이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정출·강병서·정창구·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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