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 伊 '꼴레지오니' 아시아 편집장
"도쿄 지사에 머물면서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권 패션정보를 수집,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춘 '워모' '트렌드' '스포츠&스트리트' 잡지에 반영합니다. 이런 패션 미디어에 그 나라 패션이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바로 패션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면 되지요."
이태리에서 발행하는 세계 최고의 패션전문잡지 '꼴레지오니'그룹 아시아 편집장으로 도쿄지사에 근무하는 정미화(전 매일신문 유럽통신원) 씨가 5일 영남대 섬유패션학부를 대상으로 '패션 엘리트의역할과 선진국 패션미디어의 경향'에 대한 초청강의 차, 내구했다. 영어는 물론 이태리어 불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정 씨는 대구 태생으로 여고를 졸업하고, 이태리의 대표적인 패션스쿨인 멜랑고니를 마쳤다. 이후 파리 에스모드에서 패션 마케팅을 전공했고, 다시 영국 패션학교(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프로모션&미디어'를 공부했다. 졸업 후, 뉴욕 패션 TV에서 일하다가 9.11 사태가 터져 그만 두고 꼴레지오니 그룹에 들어가 2년 만에 도쿄지사장까지 맡게 됐다.
"한국 패션요? 특히 스트리트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해외명품을 좋아해서인지, 카피제품이 적지 않아요. 좀더 과감하고 독창적이고 비주얼한 작품을 내면 좋겠어요. 홍보마케팅에도 신경써야 하구요."
정 씨는 "대구콜렉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프레스(보도) 기능을 강화 해외에서 더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뉴욕 밀라노 파리는 물론 바르셀로나 베를린 도쿄 등지에서도 자국패션의 홍보를 위해 꼴레지오니 편집장들을 콜렉션마다 초청해가고 있다. 정 씨는 "한국의 스트리트패션을 소개하는 기획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며 "창조적이고 재미있는 패션이 지역경제를 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날이 올 것"으로 내다보았다.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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