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모저모] 스페인 우승보너스 1인당 7억여원

입력 2006-06-06 09:06:47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보너스를 약속받은 팀은 스페인이라고 dpa통신이 6일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은 만일 우승을 차지하면 선수 개인당 57만 유로(한화 약 6억9천500만 원)를 받게 되고 성적에 관계없이 최소 36만 유로씩을 보장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우승하면 43만 유로씩을 선수들에게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보너스 문제로 약간의 문제가 불거졌던 개최국 독일은 우승 보너스로 1인당 30만 유로를 주기로 했다. 스위스는 35만 유로(우승시), 포르투갈은 27만5천 유로, 이탈리아는 25만 유로를 각각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크로아티아와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우승 상금(약 194억원)의 일정부분을 선수-감독에게 8대2의 비율로 나눠주기로 했다. 폴란드는 흥미로운 '보험 장치'를 만들어놨다. 폴란드 축구협회는 폴란드 대표팀이 불리한 심판 판정 탓에 탈락했다고 인정되면 이를 월드컵 보너스 액수를 정할 때 고려 사항에 넣기로 약속했다.

또 이란 대표팀은 승리 수당으로 선수당 5만 유로와 푸조 206을 받기로 돼 있고사우디아라비아는 선수들에게 현찰 대신 새 집을 지어주거나 땅을 줄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하드 빈 압둘라지즈 왕자는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좋은 성적 빌어줄께 복채 달라

○···스위스의 프랑스어 일간지 '르 마탱'은 5일 용하다는 점성술사, 예언가, 영매들이 스위스대표팀이 독일 월드컵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주겠다고 나섰으며 일부는 그 대가로 거액의 '복채'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축구협회 피에르 베누와 공보담당은 대표팀이 지난 며칠간 이번 월드컵에서 4강도 가능하다고 말하거나 결승 진출을 장담한다는 예언을 자주 들었고 그렇게 되도록 힘을 써주겠으니 50만 프랑(한화 약 4억 원)을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점쟁이들에게 직접 흥정까지 받은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대표팀감독은 "스위스는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지만 모두가 나를 웃길 뿐"이라고 말했다고.

아드보 패배 에든버러 저주

○···"'사형'과도 같은 패배였다."스코틀랜드 현지 언론이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에든버러 저주가 재현됐다'고 보도했다.

타블로이드판 신문'스코틀랜드 데일리 미러'는 5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에든버러의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토고의'맞춤형 적수'가나에 1-3으로 완패한 데 대해'아드보카트 감독은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에도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세 차례 원정을 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썼다.

'스코틀랜드 선'도 아드보카트호의 패배를 대재앙처럼 표현하면서 아드보카트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게재했다.

토고기자들 조2위 장담

○···단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토고 기자들이 5일 낮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의 미디어센터에 처음 등장했다.

그동안 한국이 베이스 캠프를 마련하고 평가전을 치른 스코틀랜드나 노르웨이는 물론 자국 대표팀의 훈련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토고 기자들이었다. 이번 월드컵 취재에 나선 토고 기자들은 총 9명. 한국을 취재차 세 차례나 방문했다는 '토고 프레세'신문의 맥스웰 도르케누 기자는"프랑스가 단연 최강이고, 토고가 2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토고전 결과에 대해서도 토고의 2대1 승리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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