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스턴 커플, '엑스맨' 제쳤다

입력 2006-06-05 13:33:4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영화 촬영 내내 열애설이 끊이지 않았던 제니퍼 애니스턴-빈스 본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파경(원제 The Break-Up)'이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제치고 주말흥행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6월 첫째 주말인 2~4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파경'은 사흘 동안 3천81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자체 예상보다 1천만 달러나 높은 수치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 같은 흥행 강세는 애니스턴과 브래드 피트의 이혼, 뒤이은 애니스턴과 본스의 결혼설 등 실제의 파경과 로맨스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한다. 영화 촬영 내내, 그리고 개봉 전까지 주연배우인 애니스턴과 본스에 관한 기사가 끊임없이 이어져,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를 제공한 영화 '파경'에 대한 팬들의 호기심을 한층 높여놓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주말 메모리얼데이 연휴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던 '엑스맨:최후의 전쟁'은 사흘 동안 3천440만 달러로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주말 흥행보다 무려 66% 감소한 액수지만 '엑스맨:최후의 전쟁'은 열흘 동안 북미지역에서 1억7천5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사인 폭스는 이런 추세로라면 북미지역에서만 2억4천만 달러에서 2억5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엑스맨'의 1억5천700만 달러, '엑스맨2'의 2억1천500만 달러의 총수입을 뛰어넘는 액수다.

'다빈치 코드' '포세이돈' '엑스맨' 등 대형 블록버스터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코미디 '헷지'도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꾸준히 흥행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헷지'는 이번 주말 2천60만 달러를 벌어 3위를 차지하면서 3주 동안 총수입 1억1천2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는 1천930만 달러로 4위에 그쳤지만 3주 동안 북미지역에서 1억7천270만 달러, 전 세계시장에서는 5억8천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들 스튜디오 작품 사이에서 이번 주말 가장 눈에 띄게 선전한 '작은 영화'는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각지를 돌면서 캠페인을 벌이는 앨 고어의 환경운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인 '불편한 진실'은 지난주 4개 극장에서 개봉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77개 극장으로 확대 개봉, 130만 달러의 수입으로 9위로 10위 권에 진입했다. 스크린당 수익률은 1만7천292달러로 3천70개 극장에서 스크린당 1만2천410만달러를 올린 ' 파경'보다 알찬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한 진실'은 다음 주말 극장 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5~10위는 '미션 임파서블3'(468만 달러), '포세이돈'(340만 달러), 'RV'(330만 달러), '씨 노 이블'(200만 달러), '불편한 진실'(133만 달러), '저스트 마이 럭'(82만5천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