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이지리아 생산유전 인수 추진

입력 2006-06-05 1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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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석유장관 "적극 검토"

정부가 나이지리아에서 유전개발 참여와 별도로 현재 가동중인 생산유전을 인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에드문드 다우코루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우리나라가 나이지리아의 생산유전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산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한국은 안정적인 원유확보를 위해 생산유전의 인수가 절실할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나이지리아 생산유전을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에 할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다우코루 장관은 중소규모 생산유전의 불하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생산유전 인수 사안은 지난 3월에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자원분야 공동 협력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당시 양국 정상은 20억 배럴 규모의 2개 해상유전 개발을 위한 본계약인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었고 이와 연계해 한국측 석유개발 컨소시엄이 총 33억달러 규모의 가스발전소 및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해상유전 개발사업과는 별도로 현재 석유와 가스를 생산 중인 유전 및 가스전의 지분 일부를 확보함으로써 당장의 원유확보 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과 다우코루 장관 주재로 이날 열린 제1차 한-나이지리아 자원협력위원회에서는 양국 정상간 합의된 가스발전소 및 가스관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운영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운영기구 구성을 시작으로 향후 1년여간 타당성 조사와 발전사업 계획 수립을 진행할 예정이며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말 또는 2008년 초 발전소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개발 사업도 최근 이 사업을 관리감독할 현지사무소를 마련, 올 하반기부터 탐사자료 해석과 시추지점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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