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으로 당선된 김범일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을 바람(風)이라고 꼽는 이도 있지만, 대구시민들이 김 후보를 선택한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경제회생을 통해 일류 대구를 만들어 달라는 욕구와 둘째, 이 나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해 달라는 바람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나름대로 김 후보의 인물의 됨됨이와 자질을 비교 검증해 보면, 5명 후보들 중 신언서판(身言書判)에서 손색이 없다.
최고의 명문 학력(학벌)을 지녔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중앙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이다. 경영학 전공자답게 88올림픽 휘장사업과장으로 재직 시에는 CEO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국제경쟁에서 필요불가결한 외국어 구사능력에서도 돋보인다. 다만 타 후보에 비해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결점일 따름이다. 그러나 앞으로 정계와의 교감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나이로도 한창 일 할 수 있는 적기다.
이와 같이 객관적인 자질이 다른 후보에게 뒤지지 않은만큼 향후 역량에 따라 한나라당의 프리미엄으로 당선되었다는 오명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신있는 행정으로 일류대구 건설에 진력해 주기를 바라며 몇 가지의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1. 오늘의 압승은 향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빛이 바랠 수 있으니 절대로 오만과 자만심을 버리고 겸허한 자세로 전력투구해 주기 바란다.
2. 현실성있고 해결 가능성이 있는 타 후보의 공약도 세밀히 분석해 임기 내에 꼭 완결해 주기를 기대한다. 정부·여당의 실정을 반면 교사로 삼아 서두르지 말고 독선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람다.
3. 숱한 과제를 챙기는 일은 시장만의 몫이 아니다. 대구시 조직구조를 재검토해 적제적소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며, 공직 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4. 복지행정, 열린 행정으로 시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시정을 구현할 것이며, 탁상행정을 지양하고 발로 뛰는, 봉사하는 공무원상을 적립해주기 바란다.
5. 계층간·지역간 이기주의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정하고, 불법·탈법 행위는 법에 의해 책임을 묻도록 하며, 전 시민과 전 공무원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공직사회 풍토를 창조해주기 바란다.
6. 이번 선거에서 살펴본 구석구석의 민의를 시정에 반영할 것이며, 특히 약자의 아픔을 챙겨주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복지 대구의 건설을 기대한다.
우선 몇 가지의 바람을 열거해 보았다. 궁극적으로는 대구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추어 일류대구, 미래를 걱정하는 시장, 새 희망을 안겨주는 김범일 시장의 약속을 지켜보고자 하니 분발해 주기를 기대한다.
장주환(경북교육공동체 시민연합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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