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해외파병 공식화 의도" 경계론 불러
일본 정부가 아시아 각국에 자연재해시 효율적인 구호 복구를 위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방위청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안보대화에 참석, 연설을 통해 자연재해 구호활동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서로 다양한 정서 등에도 불구하고 협력하기에 수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해가 닥쳤을 때 각국 군대들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과 절차 등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우리는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 일본 정부의 의지를 과시했다.
아태 지역의 20여 개 국가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를 통해 '재해 복구'를 명분으로 역내 일본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일본은 지난달 27일 강진으로 인해 6천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바에 자위대 병력을 파견, 피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2004년 동남아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지진 해일) 발생 직후에도 인도네시아에 950명의 자위대 병력을 파견, 의료, 방역활동과 물자 수송 등을 지원했다.
이를 두고 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일본이 구호활동을 명분으로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공식화하려는 의도로 평가하는 등 이른바 일본 패권주의 경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누카가 장관은 또 일본 방위청이 현재 세계 교역의 중요 통로인 말라카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안국 간 협력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중동지역과 동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상에 위치한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은 말레이반도 남부 서해안과 수마트라 섬의 동해안 사이에 있는 연장 963㎞의 국제해협이다.
전 세계 교역량의 40%에 달하는 화물과 일본과 중국을 위한 원유 등 에너지 자원공급의 80%가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아시아 안보대화는 당초 말라카 해협의 안전망 구축을 주의제로 창설됐다.
싱가포르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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