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작 기상도] 헷지 外

입력 2006-06-03 11:21:23

구타유발자들 (2006, 18세)  감독:원신연/ 출연: 이문식(봉연), 오달수(오근), 한석규(문재) ☞바람둥이 교수 영선과 제자 인정은 새로 뽑은 흰색 벤츠에 몸을 싣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간다. 그러나 교통경찰 문재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리면서 억세게 재수없는 불길한 하루는 서서히 예고된다. 인적 드문 강가에서 영선은 인정을 범하려 하지만, 그녀는 도망가게 되고, 이 때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비호감 사내들이 등장한다. 간만에 '색깔 있는' 한국영화. 2004년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수상작.  너무 색깔이 짙어서 탈. 무난하게 즐길 만한 영화는 아니다. 모노폴리 (2005, 15세)  감독:이항배/ 출연: 양동근(경호), 김성수(존), 윤지민(엘리) ☞액션피규어가 유일한 친구인 경호는 카이스트 출신의 천재프로그래머로 현재는 대한민국 은행전산망 관리자. 액션 피규어 매장에서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존을 만나게 되면서 친분을 쌓게 된다. 존과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그가 선사하는 생경한 상류사회의 문화는 경호의 일상의 흐름을 깨고 내재된 새로운 욕망을 눈뜨게 한다 막판 숨막히는 반전의 재미. 반전이 펼쳐지기 전까지 스크린에서 시선을 고정시키기가 쉽지 않다. 헷지 (2006, 전체)  감독:케리 커크패트릭, 팀 존슨/ 목소리 출연: 황정민(알제이), 신동엽(번), 보아(헤더) ☞평화로운 숲 속 한가운데 정체불명의 '무엇'이 나타났다. 그것은 인간들의 토지개발로 생긴 울타리. 긴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숲 속 동물들은 울타리의 출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진다. 마침 울타리 밖에서 나타난 경험 많은 너구리 알제이는 먹을 것이 넘쳐나는 인간세상을 습격하자고 제안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미션 임파서블이 앙증 맞다. 호화 목소리 연기진에도 주목. '왜'라는 생각이 앞서면 황당할 수 밖에 없다. 포세이돈 (2006, 12세)  감독: 볼프강 페터슨/출연: 커트 러셀(로버트), 조시 루카스(딜런) ☞12월31일,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호화 유람선 포세이돈. 그런데 갑자기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 연말파티를 즐기던 수백 명의 사람들을 덮친다. 모두가 망연자실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프로 게이머 딜런과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로버트, 천재소년과 그의 어머니, 자살을 시도하던 게이 등은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할리우드 만이 연출할 수 있는 초대형 스펙터클 만으로도 훌륭하다.  기술력의 자랑에 너무 치중한 듯. 미국식 영웅 만들기도 이젠 식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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