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실상 받아들여야" 뮤지컬 '요덕스토리' 정성산 감독

입력 2006-06-03 09:30:45

창작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37) 감독이 2일 대구 동구 검사동 공군 군수사령부에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주제로 영상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에는 공군 장병과 군무원 등 1천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을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북한의 실제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의 참상과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 평양 출생으로 1995년 러시아 유학 중 한국으로 망명한 정 감독은 자신의 수용소 경험과 탈북 과정, 부친의 죽음과 '요덕스토리'를 만들게 된 배경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정 감독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유린당하는 북한 인권의 비참한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무용전문 배우로 20년간 요덕수용소에 감금됐다가 지난 2003년 탈북한 김영순(69) 씨가 수용소의 실상을 전했다. 또한 '요덕스토리'의 남자 주인공인 임재청(33) 씨는 뮤지컬 넘버 가운데 '기도'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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