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자 "제니트 이호에 관심있다"

입력 2006-06-03 05:27:51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태극전사 이호에게도 관심이 있다"

아드보카트호가 훈련을 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머레이 파크에 웬 러시아 기자가 찾아왔다.

본선 상대국인 프랑스나 현지 스코틀랜드 취재진은 오는 게 당연하지만 러시아 취재진이 이곳까지 찾아올 이유는 그다지 없을 것 같았는데 의외였다.

러시아 제2도시 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되는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덴 차듀에르'에서 축구 담당 기자로 일한다는 콘스탄틴 코르냐코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페테르부르크 연고 프로팀인 제니트의 차기 사령탑이 될 지도 모를 아드보카트 감독을 만나러 왔다고 했다.

그러나 앞서 제니트에서 뛰는 울산 현대 출신의 현영민(27)이 K-리그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를 먼저 물었다.

현영민은 지난 1월 울산에서 제니트로 이적했다. 코르냐코프는 "현영민이 제니트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같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취재하고 있다는 코르냐코프는 "러시아 축구는 유럽 리그와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고 무엇보다 의사 소통이 힘들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제니트에 오더라도 순탄하게 정착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매우 엄격하고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러시아 축구에 바람에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니트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독일월드컵 이후 사령탑으로 모셔오는 조건으로 200만달러(19억원)의 연봉을 제시했고 일부 외신 보도로는 계약까지 했다는 설이 제기됐지만 아드보카트 감독 본인은 계약설을 부인하고 있다.

코르냐코프는 이어 제니트가 현영민과 같은 울산에서 뛰는 이호(22)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K-리그 울산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현영민, 유상철, 이호가 대상이었다. 유상철은 은퇴했고 이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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