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은 시즌 전부터 얘기가 있었던 팀이다. 하지만 이적 문제는 어디까지나 독일월드컵에 전념하고 난 이후의 일이다"
'스나이퍼' 설기현(27.울버햄프턴)이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오는 챔피언십리그 우승팀 레딩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를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독일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치고 난 뒤 자신의 이적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설기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치르는 오슬로 올레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레딩의 입단 제의를 이미 받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치고 난 다음 생각해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레딩은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창단 135년 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프리미어리그급에 걸맞은 선수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팀이다.
설기현의 이런 반응은 안정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부터 받은 영입 제의에 대해 나타낸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안정환도 우선 월드컵에 전념한 뒤 이적 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설기현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에서 줄곧 왼쪽 윙포워드로 서왔던 자신을 최근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윙으로 돌린 데 대해 "모든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나 뿐만이 아니다. 월드컵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포지션 이동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플레이에 100% 만족할 순 없다. 지난 세네갈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다 보여준 것은 아니다"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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