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가 활발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것은 건강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없이 예전보다 땀의 양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건강의 이상신호. 땀을 통해 건강을 체크해본다.
▽땀이란〓땀은 190만∼240만개의 땀샘에서 분비된다. 땀은 99%가 물이며 나머지는 소금 젖산 포도당 등이 섞여 있는 '묽은 소금물'이다. 하루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cc가량인데 여름철에는 2리터 까지 흘리기도한다. 축권수가 전후반을 뛰면 4리터, 마라톤 선수가 완주하면 6리터까지 흘린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담에 때해 잘못알고있는것은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을 섭취해야한다는 것과 땀을 많이 흘리면 노페물이 빠져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마라톤이나 장거리행군과 같은 극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염분을 보충할 필요는 없다고한다.
▽땀의 건강학〓5분만 운동해도 땀을 흘리면 건강하다는 증거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땀샘의 기능이 발달해 땀을 잘 흘린다. 운동한 지 30∼40분이 지나면 몸속에 축적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된 '좋은 땀'이 흘러 나온다.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땀을 많이 빼면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이 함께 배출돼 체내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다.
따라서 땀을 흘리고 난 뒤 수분 보충은 필수. 평소 권장되는 물의 양은 맥주잔 정도 컵으로 하루 7∼8잔. 운동하기 10∼20분 전에 생수 1컵 정도 마시면 탈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운동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30분 간격으로 물 1컵씩 마시는것이 좋다.
흘린 땀은 바로 닦는다. 그렇지 않으면 먼지나 기름기가 땀과 범벅이 돼 땀 구멍을 막으면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한편 술이나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등은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더운 날엔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땀은〓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음 등으로 피로가 쌓이면 갑자기 땀이 많아진다. 살이 찐 사람이나 생리중인 여성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혈관운동장애가 나타나면서 밤에 땀이 많이 난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도 비오듯 땀을 흘린다.
밤에 자고난 뒤 등에 식은 땀을 많이 흘리면 결핵을,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간염 장티푸스등 발열성 질환에 걸려도 속내의를 흥건히 적실 정도로 땀이난다.
한편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무한증은 땀이 줄줄 흐르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유전이나 정신적 원인으로 생기지만 당뇨 저혈압 아토피피부병의 증세로도 나타난다.
▽ 만성질환자의 경우 〓당뇨 환자의 경우 수분이 땀으로 지나치게 배출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 저혈당에 빠져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심장질환자는 강심제의 역할을 돕는 몸속의 칼륨이 땀과 함께 빠져나가면 강심제를 먹어도 심장위축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 이밖에 신경성위염 만성위염등 위장질환자들도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전해질의 균형이 깨져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 한방에서의 땀=진액(津液)이라고 해 몸의 대사를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체액의 하나로 본다. 따라서 땀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 몸이 나른한 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은 주로 폐나 호흡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기가 허해진 탓으로, 이를 북돋우는 처방이 필요하다.
또한 낮에는 땀이 없다가 밤만 되면 흐르는 도한증(盜汗症)환자들이 있다. 이는 보통 음기와 혈이 부족한 상태로 본다. 대개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관지염이나 심장질환, 자율신경실조증 환자에게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 손발에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위에 열이 많은 경우로 주로 긴장 속에서 생활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머리에 땀이 많아 곤욕을 치르는 이들도 있다. 보통은 술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에게 많이 볼 수 있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김대현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교수. 대구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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