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5명의 각당 시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당원, 당직자 등 100여명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김범일 후보는 압승을 예상했던 듯 다소 차분한 가운데서도 당원들과 기쁨을 나눴다.
김 후보는 이어 열전을 함께 한 지지자들과 당원, 당직자 등을 일일이 격려했다.
이에비해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참모 등 20여명과 초조하게 조사 결과를 지켜본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는 예상보다 득표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오자 일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이 후보는 곧바로 낙선사례문을 발표하고 "특정 정파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난파 직전의 대구 경제를 되살리는 데 우리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측은 "출구조사를 보면서 생각보다 한나라당 쏠림이 심하구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장 득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더라도 민주노동당의 선거목표는 지역에서 제2의 정당이 되고자 정당 득표에 더 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백승홍 후보측은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거가 끝나면 그동안 있었던 오해나 불미스러운 일들은 잊고 화합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민중심당 박승국 후보측은 "당초 예상보다 지지율이 너무 낮아 실망이 크고 전국적으로도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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