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장개척단, 태평양 수출시장 공략 '성공'

입력 2006-05-31 09:16:03

대구지역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이 태평양 수출시장에서 역대 최대 계약 성과를 거두는 등 세계 최고급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대구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구경북무역관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11일간 미국 뉴욕 및 LA, 일본 오사카 지역 등 태평양 시장을 대상으로 '대구시 태평양 종합품목 시장개척단'을 파견, 149명의 바이어들과 상담활동을 벌인 결과 1억 2천700만 달러 상담 실적을 거둬 최소 9천400만 달러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대구시가 지난 1995년 시장개척단 파견 이후 올린 역대 최대 계약 성과로, 특히 종전에는 신흥수출지역 개척 중심으로 시장 개척을 한 것과 달리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들을 대상으로 세계 빅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펼쳐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10개 지역 중소기업 중 가장 많은 상담실적을 올린 업체는 주물 프라이팬을 생산, 판매하는 ㈜코렌(대표 전영수)으로 미국의 홈쇼핑 빅바이어와 상담, 향후 2년간 5천만 달러의 계약을 올렸다.

또 전자액자 등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인 ㈜리드메이드(대표 최재욱)도 일본 빅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1천만 달러의 독점권 및 대량 납품을 요청받아 최소 5백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유직물의 경우 고급 직물은 뉴욕시장을 발판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중급 직물은 LA시장을 중심으로 자체 내수와 중남미 지역 진출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지역 섬유직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수출선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 성과를 바탕으로 6월 중 신흥수출시장인 CIS지역(노보시비르스크, 알마티, 타슈켄트), 10월 아프리카, 12월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종합품목 11개 업체를 파견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9월엔 자동차부품 시장개척단, 11월엔 섬유직물 시장개척단도 파견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 수출 시장 다변화 및 세계 최고급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 최대 비즈니스 중심 도시를 타깃으로 시장 개척단을 파견한 결과 최고급 시장의 수출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중소기업 제품들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안경테, 선글라스, 도어락 등의 제품도 다양한 기능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경우 충분히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5월 현재 4개 시장개척단(아시아·미주·중국·태평양지역)에 39개 업체를 파견, 578명의 바이어와 상담한 결과 상담액 2억 100만 달러, 계약 추진 1억 2천3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3개 시장개척단(동유럽·북미·인도양지역)에 28개 업체를 파견, 상담액 1억 3천700만 달러, 계약추진 3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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