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11대6 이겨
최근 3경기를 모두 1실점으로 막은 투수진의 빼어난 활약에 자극받은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30일 롯데전에서 홈런 1방 포함, 16안타를 터뜨리며 대폭발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전국구 에이스'로 불리는 상대 선발 손민한에게 2회 KO펀치를 날리는 등 대거 11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2회 타자일순하며 12차례 타석에서 8안타 볼넷 1개를 묶어 7득점했다. 김한수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후 1사 2루에서 박진만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고 김창희, 진갑용, 조동찬, 박한이의 연속 안타, 박종호의 희생 플라이로 5점을 추가했다. 양준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김한수와 김대익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김한수는 2회에만 2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과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룬 롯데의 반격도 매서웠다. 롯데는 2회 손민한을 구원 등판한 김정환이 5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는 예상 밖의 호투를 바탕으로 2회 2득점, 3·4회 각 1득점으로 4대7로 따라붙었다. 이어 롯데는 5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다시 잡았으나 용병 마이로우가 번트 실패 후 3루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고 최경환이 병살타를 치면서 주저앉았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6회 양준혁의 우중월 2루타로 1점을, 7회 박진만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4호)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브라운이 3이닝 동안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후 임동규, 오상민, 김덕윤, 강영식, 김효남 등 5명이 이어던졌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오상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11대6으로 승리한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24승15패1무를 기록, 1위 현대(26승15패)에 1게임, 2위 한화(25승15패1무)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투수 박명환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4대1로 꺾었다. LG는 오랜만에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6대1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홈에서 현대를 8대2로 제압, KIA를 밀어내고 하룻만에 4위로 복귀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사직 전적(30일)
삼 성 070 001 300 - 11
롯 데 021 100 002 - 6
▷삼성투수=브라운, 임동규(4회), 오상민(5회·승), 김덕윤(7회), 강영식(8회), 김효남(9회)
▷롯데투수=손민한(패), 김정환(2회), 노승욱(6회), 이정민(7회)
▷홈런=강민호 2호(4회·롯데) 박진만 4호(7회·삼성)
SK 8-2 현대(문학)
LG 6-1 KIA(광주)
두산 4-1 한화(잠실)
■31일 선발투수
롯데 염종석-삼성 전병호(사직)
두산 리오스-한화 정민철(잠실)
SK 신승현-현대 장원삼(문학)
KIA 한기주-LG 이승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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