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적지만 후보는 7명…양양군수 선거 '관심'

입력 2006-05-30 11:12:04

울릉을 제외하고는 유권자 수가 경북에서 가장 적은 반면 출마 후보는 7명으로 가장 많다.

또 지역에선 드물게 여·야 후보는 물론 다수의 무소속 후보도 가세, 다양한 정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영양 정가 및 주요 언론의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양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대 비(非) 한나라당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40대의 '젊음'과 50, 60대의 '경륜'이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후보 간 막판 대결 구도에 어떤 양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출전 '선수'는 남정태 열린우리당 후보, 권영택 한나라당 후보, 무소속의 권경호·김공박·오근목·이호근·이희지 후보 등.

남 후보는 토박이론과 여당 후보 프리미엄, 29년 공직 경험 등을 바탕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영양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자체 중 하나다. 오지 영양을 살리기 위해선 힘 있는 여당 후보가 절실하며, 여당 후보만이 영양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영택 한나라당 후보는 한나라당 프리미엄에다 지역 명문고인 영양여중고 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영양 교육을 살렸다는 지역 평가를 선거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고, 경쟁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양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40대의 강한 추진력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무소속의 권경호 후보는 연설과 대중적 영향력이 강해 선거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양의 복지와 농민 소득 증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공박 후보도 중앙과 지방에서의 행정 경험이 강점이며 군민들이 능력있는 자신을 택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행정 CEO가 영양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무소속 오근목 후보는 후보의 정책을 담은 홍보물과 후보 변별력에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영양군수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영양에 희망을 심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호근 후보는 한나라당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주장하며 선거 막판 지지표 확산에 전력하고 있다.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피폐해가는 농촌을 살리고, 영양을 친환경 특구로 지정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희지 후보는 오랜 행정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을 유권자들이 인정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영양에는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 때문에 경쟁력 있는 무소속 돌풍이 불 것"이라며 "낙후된 영양 발전에는 '영양 만점'인 내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청송·김경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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