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사의를 표명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 인선을 논의 발표할 계획이다. 권오규 경제정책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실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지난 29일 전해졌다.
김 실장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 장기 근무에 따른 휴식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의 정책자문단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 간사를 거쳐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정부혁신·지방분권 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계속 맡아왔다.
물론, 사의표명 소식이 알려진 시점이 대통령 특사로 모로코를 방문한 뒤 귀국한 직후인데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해 왔던 본인이란 점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휴식 시간을 갖고 싶어 대통령께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며 돌발 사안이 아님을 강조한 뒤 "오는 31일 지방선거 후 사임할 경우 자칫 문책성으로 비쳐질 수 있어 그 이전에 사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앞으로 차기 개각을 통해 중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참여 정부의 정책을 잘 꿰뚫고 있는 데다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부총리나 교육부총리 기용설이 나돌고 있으며, 김 실장도 "참여정부에서 완전히 손을 놓는 게 아니라 개각 등 변동 사항이 있으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지방선거 후 당으로의 복귀의사를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개각 요인은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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