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노르웨이전엔 변화 주겠다"

입력 2006-05-30 08:01:0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 나온 선발 라인업이 최고의 조합은 아니라고 이미 얘기했다. 노르웨이와 평가전에서는 변화를 줄 것이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월2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Ullevaal)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노르웨이의 유럽 현지 1차 평가전에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내보낼 것임을 시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오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머레이 파크에서 진행된 현지 이틀째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전에는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오른쪽 발목을 접지른 김남일이 빠지고 이천수도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유럽 현지에 온 이후로 이틀째 훈련을 소화했는데 성과는 어떻다고 보나.

▲우리 선수들은 한국에서 아주 힘든 훈련과 평가전을 치른 뒤 거의 휴식을 취하지 않고 이 곳까지 먼 길을 달려왔다. 피곤한 상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해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훈련 성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김남일이 오전 훈련(현지시간)에서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러 빠졌다. 또 이을용과 설기현도 오후에는 숙소에 남아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생기는 것 같은데.

▲축구 선수가 훈련을 하다보면 늘 다치기 마련이다. 다치지 않으려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게 낫다. 축구에서는 (부상이)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김남일은 그래도 상태가 단순해 보이진 않는다. 또 다친 부위가 고질적인 부상이 있던 곳이다. 김남일의 상태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았나.

▲발목이 돌아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대목에서 '트위스트'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2-3일 정도 지나면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무팀의 보고를 받았다. 우리가 오늘 11대11로 연습 경기를 했는데 이런 때는 선수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임한다. 연습 경기에서 뭔가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러다 보니까 다치는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다.

--보스니아전이 끝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선발 라인업이 베스트가 아니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노르웨이와 평가전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뜻인가.

▲보스니아전 때 나온 선수가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라고 이미 얘기한 건 맞다. 노르웨이전에서는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 알다시피 (김)남일이 뛸 수 없지 않은가. 또 이천수도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이천수는 몸 상태는 양호하지만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 쉬게 하고 가나와 평가전에 출전시킬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이천수의 어디가 좋지 않다는 것인가.

▲크지 않은 문제다.

--이천수를 쉬게 하는 게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인가. 이 곳 훈련에서 박주영을 계속 주전조에 투입했는데 뭔가 복안이 있나.

▲그런 질문을 하는 걸 보니 당신이 감독을 해야 할 것 같다(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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