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현대제철 굴뚝에서 29일 낮 붉은 색 연기가 10여분간 배출돼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포항시 남구 송내동 현대제철 1공장 굴뚝에서 붉은 색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잇따라 접수돼 소방차가 긴급출동했으나 화재가 아니고 피해도 없어 30여분만에 철수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철을 제련하는 공장 굴뚝에서 별다른 원인도 없이 붉은 색 연기가 품어져 나오는 것은 배출 과정이나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제철에는 최근 2-3차례 똑같은 일이 되풀이됐으나 회사측조차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있다는 것.
회사측은 "굴뚝연기의 성분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TMS장비에는 모든 성분의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별 문제가 없는데 최근 몇 차례 연기색이 달라진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기술적인 문제를 비롯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먼지를 걸러내는 집진기에 이상이 생겨 불완전 연소된 노폐물이 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와 포항시 환경관리과 직원 등이 현장에서 원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 최모(44)씨는 "50만 시민이 사는 포항 하늘에 붉은 색 연기가 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신속하게 원인을 찾아내 재발 방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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