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후보 토론회 "침체된 경북 부흥" 한목소리

입력 2006-05-29 10:41:59

5·31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명재 열린우리당 후보와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는 침체된 경북을 되살려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는 이를 위해 모바일 특구 유치, 일자리 창출,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에서 나름의 해법과 대안을 제시했다.

28일 본사가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대구평화방송과 함께 주최하고 본사 5·31 지방선거 보도자문단이 주관한 '5·31 경북도지사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위기의 경북 살리기 처방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주창했다. 박 후보는 "행정통합은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낙후 지역 개발을 앞당기게 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경제통합의 최종 로드맵이므로 시도민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경북 발전 방안으로 '지방분권'을 강조한 김 후보는 "지방분권은 지방 투쟁의 결과지만 수도권 집중과 맞물려 주춤하고 있다.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을 확대하고, 지방도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당면 과제인 모바일 특구 유치와 관련해 박 후보는 "대구와 경북이 독자적인 기구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큰 만큼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지역의 산·학·연·관·정이 참여하는 가칭 모바일 특구 공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북 서부도시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 있는, 모바일 특구 유치 최적지이다. 따라서 대구 소프트웨어 분야와 공동 협력을 전제로, 대구·경북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 김 후보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높은 혁신생산성을 갖춘 전자산업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 포항의 철강클러스터, 경산의 연구개발클러스터, 북부의 바이오클러스터 등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을 위해선 R&D 센터를 중점 유치해야 한다고 밝힌 박 후보는 "경북은 R&D 인프라가 뛰어나다. 특히 포항은 첨단 소재 R&D 특구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미, 영천 등지의 R&D 센터 등도 추진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 박 후보는 "산업수도를 건설하면 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R&D 특구, 역사문화도시, 동남권 허브공항 건설, 혁신도시, 에너지 클러스터, 거점별 도시 육성 등이 계획대로 추진돼 경북이 산업수도가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을 강조한 김 후보는 "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등 지역 인적자원 개발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인적자원 개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 주도로 수평적 파트너십과 선택과 집중전략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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