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이용연수 3~4년…가전제품 중 가장 낮아

휴대전화의 이용가능연수는 주요 가전제품 중 가장 낮은 3.4년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8일 '공산품 품목별 사용연한 기준제정' 보고서에서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가전제품과 가구 각각 10종, 자동차 6종의 적정한 내용연수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냉장고 8.9년, TV 8.7년, 에어컨 8.5년, 세탁기 8.3년, 정수기 6.7년, 전기밥솥 6.6년, 공기청정기 6.3년, DVD플레이어 6.1년, 데스크톱 컴퓨터 4.2년으로 각각 평가됐다.

자동차의 경우 1천500∼2천㏄인 중형승용차와 2천㏄ 이상 대형승용차의 적정 내용연수가 8.6년으로 가장 길었고, 800∼1천500㏄의 소형승용차는 8.1년, 800㏄미만 경형승용차와 소형승합차는 7.8년, 소형화물차는 7.2년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보호원은 "고정자산의 이용가능연수를 의미하는 내용연수는 소비자 피해구제나 합의권고를 할 때 중요하게 사용된다."면서 "현행 법규정상 이용가능연수는 옛날 법인세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내용연수를 근거로 해 소비자에게 불리하고 비현실적이어서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