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건설폐기물 무단투기 '확산'

입력 2006-05-29 09:34:50

칠곡의 공사장 폐흙더미 몰래투기 현상이 군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구의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과 흙더미들이 칠곡의 도로변과 농지에 무단투기 되고있는 것(본지 4월 24일자 11면보도)과 함께 최근 들어 투기 현상이 더 심해 지고 있는 것.

왜관 매원리 경부고속도로변에 대낮에도 버젓이 몰래 투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나 칠곡군은 현장고발을 받고서야 뒤늦게 확인에 나섰다.

특히 매원리 경부고속도로변의 무단투기 현장은 공휴일을 이용, 대형덤프트럭들이 들락거리며 며칠째 계속된 가운데 폐흙더미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불법투기로 인해 현장주변 포장도로가 진흙탕으로 돌변해 통행차량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도로는 현대자동차 출고장의 유일한 통로로 매일 수 천 대의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어 원상복구가 시급하다.

한편 불법투기 현장은 2003년 군에서 원모(기산면) 씨에게 농사용으로 대부한 곳으로 고속도로와 지방도 사이 인근의 도로보다 지대가 훨씬 낮아 사전에 계획된 불법성토 행위란 의혹을 받고 있다. 주민원성이 높자 당국에서는 뒤늦게 현장을 둘러보고 사실규명에 나서고 있으나 불법매립 시기와 경위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다. 한편 대구에서 쏟아져 나온 폐흙더미의 무단투기 현상이 칠곡군 전역으로 확산되자 환경단체에서는 "경로를 추적하여 관련자들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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