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 김수연, 이틀 연속 '한국신기록'

입력 2006-05-27 20:06:47

'도약 여왕' 김수연(29.안동시청)이 이틀 연속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김수연은 26일 충남 공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13m92를 뛰어 2000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경선이 세운 종전기록(13m60)을 무려 32㎝나 늘리며 6년 만에 이 종목 한국기록을 수립했다.

전날 멀리뛰기에서 6m53으로 한국기록을 세운 김수연은 또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를 동시에 제패한 선수가 됐다.

김수연은 경기 직후 "벌써 실업팀에서 뛴 지 6년이나 됐다. 이제 도약의 묘미를 알 것 같다. 멀리뛰기에서는 한국기록을 네 번이나 수립했지만 2001년부터 입문한 세단뛰기에서는 처음 기록을 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멀리뛰기, 세단뛰기 두 종목 모두 메달권 입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박영준 한국체대 교수는 "기술 집약적 종목인 도약에서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추세라면 아시안게임은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세단뛰기 우승 기록은 14m28로 김수연이 현재의 기록 성장세를 유지하면 충분히 메달권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연은 한국기록 2개를 세운 데 따른 기록 포상금으로 1천만원을 받는다.

'철인' 김건우(26.포항시청)는 남자 10종경기에서 7천824점을 올려 지난 해 6월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7천774점)을 깨뜨렸다.

김건우의 기록은 올 들어 여섯 번째 나온 한국기록이다.

지난 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김건우는 특히 취약 종목인 투척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건우는 핀란드 출신 창던지기 지도자인 에사 우트라아이넨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은 뒤 창던지기에서 보여왔던 약세를 극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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