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또 다시 이루어진다'

입력 2006-05-27 10:53:26

한국 축구 대표팀이 마침내 장도에 오른다. 어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아드보카트호는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1차 전지훈련 캠프지인 영국 스코틀랜드로 향한다.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나를 상대로 최종 리허설을 가진 뒤 내달 6일 독일로 입성, 독일 월드컵의 첫발을 디디게 된다.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전히 골 결정력 부족에 수비 라인의 매끄럽지 못한 조직적 운용이 지적받고 있지만, 젊음과 노장이 조화를 이룬 역대 최강팀이란 게 국내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술 향상도 두드러지지만 힘과 투지와 정신력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게다가 대표팀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 국민의 응원은 우리 대표팀을 세계가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다.

축구는 이제 우리에게 희망의 대명사가 됐다. 4년 전 전국 방방곡곡을 '대~한민국' 함성으로 메아리치게 한 감동의 드라마를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 축구만 생각하면 절로 신명이 난다는 게 공통적인 마음이다. 그만큼 축구 경기는 이제 우리에게 즐겁고도 감동적인 국민의 잔치가 됐다.

전세계에 길거리 응원의 감동을 전달한 우리 국민의 응원 열기는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월드컵 경기 기간중 우리 길거리 응원에 합류하고자 세계 곳곳에서 관광단이 밀려 온다. 목청껏 외치며 감동의 드라마에 동참하고 싶다는 꿈을 전 세계 사람들이 나누고 있다.

장도에 오르는 대표팀에게 전 국민은 이기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기는 데만 목적이 있지는 않지만 승리의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깨끗하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라는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대표팀 한 사람 한 사람은 개인이 아니다. 모두 국민의 사랑과 성원을 받는 만큼 후회없는 투혼은 바로 우리 국민의 투혼이다.

다시 한번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4년 전 꿈의 실현은 국민을 하나 되게 하면서 한국 사회를 새롭게 바꿨다. 국민을 하나로 뭉쳐 줄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온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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