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선수' 출전 준비 끝!…이런 패션 어때요?

입력 2006-05-27 07:27:03

2002년 월드컵 때는 길거리가 '비더레즈(Be the Reds)' 붉은 티셔츠 물결이었다. 하지만 올해 월드컵은 상황이 달라질 듯하다. 베이직 하우스에서 붉은 악마 공식 지정 응원 티셔츠를 내놓은 데 이어 스포츠 및 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붉은 티셔츠를 내놓고 있기 때문. 이번엔 어떤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할까?

◆붉은색이면 오케이

지난 2002년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은 붉은 악마 공식 지정 응원 티셔츠가 나왔다는 것. 베이직 하우스가 붉은 악마와 계약을 맺고 내놓은 '렛츠 고 투 투게더(Let's go to together)'라는 로고가 붙은 붉은 악마 티셔츠가 그것이다. 가격은 1만9천900원. 유승엽 붉은 악마 대구지회 부회장은 "지난 2002년 때 응원 티셔츠 판매 수익금을 유소년축구발전기금으로 쓰려고 했지만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를 파는 영세업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그들만 이익을 봤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때부터는 공식 붉은 악마 티셔츠를 만들어 수익금 모두를 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것.

응원 티셔츠는 이 뿐만 아니다. 나이키나 휠라코리아 등 각종 의류업체들마다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모두 디자인과 기능성 등을 강조한 탓에 가격이 몇 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하기는 여간 시원찮지가 않다. 유승엽 붉은 악마 대구지회 부회장은 "그냥 3천~5천 원 정도하는 일반 빨간색 티셔츠만 입고 와도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순히 붉은색 티셔츠만 입고서 응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그저 다함께 하나 되어 빨간 물결을 이루기 위한 것이지 굳이 공식 지정 티셔츠나 고급 티셔츠를 입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만의 개성 연출은?

천편일률적인 티셔츠가 싫다면 나만의 개성으로 옷을 변신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과감하고 화끈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티셔츠의 팔과 목 부분을 잘라내어 탱크 탑으로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몸매에 자신 있는 여성이라면 허리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어 배꼽티로 만드는 섹시한 변신도 가능하다. 탱크 탑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팔 부분만 잘라내 민소매 티셔츠로 변신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액세서리를 사용해보는 것도 개성 연출엔 큰 몫을 차지한다. 두건이나 팔에 두르는 수건 등을 이용하는 것은 무난한 방법. 축구 선수처럼 무릎까지 오는 축구 양말을 신어보거나 무릎 보호대, 골키퍼 장갑 등을 착용해 튀어보이게 하는 것도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페이스페인팅도 월드컵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집에 있는 아이 펜슬이나 립 펜슬 등을 이용해 얼굴에 축구공이나 태극기, 아니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문구 등을 새겨 넣으면 남부럽지 않은 응원 준비가 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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