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제1 선발투수 배영수가 타선의 도움으로 오랜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배영수는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6⅔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26일 LG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던 배영수는 한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배영수에 이어 '특급 중간계투' 권오준과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내세우며 7대1로 승리했다.
배영수와 선발 대결을 펼친 두산의 제1 선발 다니엘 리오스는 2004시즌부터 삼성전 6연패, 2002시즌부터 대구구장 5연패의 악연을 쌓는 징크스를 보였다. 올 시즌 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에도 완투패를 포함해 승수와 인연이 적었던 리오스는 10번째 선발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을 5안타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승5패.
삼성은 리오스만 만나면 경기가 술술 풀렸다. 이날도 1회말 박한이의 2루타와박종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양준혁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뽑았다. 1안타 1득점으로 위태로운 리드를 지켜가던 6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리오스의 폭투 때 박종호가 홈을 밟고 김한수의 적시 2루타로 3대0으로 앞섰다.
두산은 7회 1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병살타 때 최준석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민병헌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박한이의 좌월 1점 홈런과 양준혁의 1타점 2루타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승환은 3대1로 앞선 8회초 2사 1루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9연승 뒤 4연패에 빠졌던 현대가 강병식의 역전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LG를 6대3으로 꺾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 선두를 탈환했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7대4로 물리쳤고 인천에서는 KIA가 홈 팀 SK를 7대2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26일)
두 산 000 000 100 - 1
삼 성 100 002 04X - 7
▷삼성투수=배영수(승), 권오준(7회), 오승환(8회·세이브)
▷두산투수=리오스(패), 원용묵, 이원희(이상 8회)
▷홈런=박한이 2호(8회·삼성)
KIA 7-2 SK(문학)
현대 6-3 LG(잠실)
롯데 7-4 한화(대전)
■27일 선발투수
삼성 하리칼라-두산 서동환(대구)
LG 정재복-현대 전준호(잠실)
SK 이영욱-KIA 한기주(인천)
한화 유현진-롯데 이상목(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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