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천906명의 표심은 무소속 굳히기일까, 한나라당 역전일까?'
경북의 23개 기초단체장 선거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한나라당은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한나라당 싹쓸이의 최대 복병은 고령군수 선거인 것으로, 투표를 5일 앞둔 26일 평가됐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현재 김인탁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이태근 현 군수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고령군수 선거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 열세 지역이라고 자체 분류했다.
지금까지 언론 여론조사는 물론 한나라당과 두 후보 자체 조사 등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긴 결과가 없기 때문으로 알려져서다.
고령에 당력을 쏟아부어도 현직 군수인 이 후보의 철옹성을 무너뜨리기가 쉽잖다는 것.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뜻밖의 '반전 카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바로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한나라당은 최근 고령군수 선거에 '박풍'이 불어 '이 후보 우세, 김 후보 열세'라는 기존 틀이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풍으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고, 이는 김 후보 지지세 확산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한나라당 경북도당 선대위는 국회의원, 청년·여성·홍보·중앙위 등 각급 위원회 소속 당원들을 고령에 집중시켜 뒤집기에 전력 중이다.
도당 이동주 사무처장은 "현재 20~30% 정도로 예상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승부를 결정할 것 같다. 과거 부동층 표심이 선거 막판 한나라당으로 쏠렸던 선례를 볼 때 막판 역전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이에 맞서 무소속 이 후보는 '역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른바 '박풍'이 있겠지만 지난 8년간의 군정을 평가한 군민들은 '이태근'이라는 브랜드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수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한나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나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또 공천 후유증으로 반 한나라당 정서가 만만찮다는 점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지역의 이인기 국회의원이 가장 경쟁력 있고 군민들로부터 큰 신임을 받아온 나를 경선 후보에도 포함시키지 않은 처사에 대해 군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반드시 선거에서 이긴 뒤 한나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권자들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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