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힘든 것 없어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 부인인 김원옥(55) 씨는 느긋하며 여유가 있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소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외국계 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한 덕분에 합리적인 면도 돋보인다.
김 씨는 이번 선거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당내 경선에서는 김 후보보다 선거운동에 더욱 열성적이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해 8월부터 한나라당 대구시당 여성부위원장을 맡아, 정무부시장으로 활동 폭이 제한됐던 김 후보를 대신해 선거운동을 주도적으로 했다. 또 한나라당 대구시당에서 주최하는 정치아카데미에 다니면서 맺은 많은 인연들이 당내 경선에서 큰 도움을 줬다.
김 후보와는 고교 시절 만났다. 경북여고 1년 당시 영어회화 서클(FINE TREE) 활동을 하면서 경북고 1년이던 김 후보를 만난 것. 이 만남은 24살 때 결혼으로 결실을 맺었다.
김 씨의 강단을 보여 주는 일화 하나.
김 후보가 총무처 사무관 시절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사표를 내려고 했지만 그녀가 나서 말렸다. '남자가 한 번 마음을 먹으면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 김 후보는 지금도 당시 아내의 판단을 고마워하고 있다.
김 씨는 정치에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활동적이었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던 덕분에 처음 치르는 선거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녀는 김 후보에 대해 "뭐든지 믿고 맡길 수 있고 판단력이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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