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테러범 지충호(50) 씨가 국내 유명 신용정보조회 사이트의 유료회원(프리미엄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연회비 1만 원)이 되면 자신의 대출과 현금서비스 현황, 3개월 이상 금융권 채무 불이행, 부정대출 정보, 백화점이나 이동통신사의 3개월 이상 연체 정보와 신용회복정보 등 개인신용정보를 무한대로 조회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제도 금융권에서 신용불량 상태인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인데도 평소 씀씀이가 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금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 씨는 이 사이트에서 수시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확인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통로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인터넷 신용대출 가능 여부를 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 지인에게 수만∼수십만 원씩 빌려 썼다는 지씨는 아무 계획 없이 신용카드를 남용한 게 아니라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꼼꼼한 '신용관리'를 해온 셈이다.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해 신용불량상태여서 휴대전화를 개통하지 못하는 갱생보호공단 동료들에게 준 것에서도 이런 면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를 통해 휴대전화 요금연체 상황을 알 수 있었는데도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해 전화가 몇 차례 끊겼던 것으로 미뤄 정기적으로 '후원자'에게 돈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지 씨는 지난해 8월 말 청송보호감호소를 가출소한 뒤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이용해 그해에만 22개 사이트, 올 들어 포털사이트 등 7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각각 가입했는데 이 가운데 21건이 작년 10월에 이뤄졌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지 씨는 가출소 직후 인천 갱생보호공단에 입소했던 지난해 말 자신의 생활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 신용정보 사이트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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