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EXCO서 학술회의
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정보통신기술(IT)·환경기술(ET)과 신소재 등 첨단과학 연구는 물론 물리·화학·재료공학 등 기초과학 연구에 필수 시설인 '방사광가속기'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들이 이번 주말 대구에 모인다.
오는 28일부터 엿새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방사광가속기회의'가 그것.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와 일본방사광연구소 공동 주최로 마련되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30개국 8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참가한다. 세계 유수의 방사광 가속기 관련 연구자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학술교류 및 협력의 장이다. 3년 주기로 유럽과 미주, 아시아를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방사광가속기 관련 학회로서는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회의다.
특히 경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난 1994년 방사광가속기(포항)를 건설했고, 오는 2009년에는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에 양성자가속기가 들어서게 돼 이 분야의 메카나 다름없어 회의 개최의 의미가 크다.
이번 회의에서는 방사광 활용에 사용되는 기기 개발을 주의제로 ▷방사광가속기 및 방사광 활용을 위한 기기 설계 ·건설·운영·성능 향상에 관한 논의 ▷빔라인, 실험장치 등의 설계 및 제작 ▷이를 활용한 성과 및 실험 결과 등 방사광가속기 전반에 걸친 논의가 이뤄진다.
전체회의를 비롯 15개 기술분과별 학술회의, 관련 업체 전시회, 초청강연, 논문발표, 포항가속기연구소 방문과 함께 한국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곁들여진다.
특히 일본 히로시마 방사광가속기센터의 다니구치 마사키, 유럽공동방사광연구소 미셸 윌프, 미국 스탠퍼드대학 가속기연구소 키이스 허티슨, 독일 함부르크 가속기연구소 요제프 펠트하우스 박사 등 방사광가속기 관련 권위자들의 기조강연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방사광가속기회의는 첨단 가속기 건설 및 운영에 대한 기술교류 등으로 차세대 가속기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져 현재 계획 중인 차세대가속기 건설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회의의 국내 개최는 관련 연구자 등에게 참여 기회를 부여, 방사광 활용을 위한 저변을 확대하는 물론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국·내외에 발표하고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방사광가속기=전자를 광속으로 가속시킬 때 발생하는 매우 밝은 빛(방사광)을 이용, 물질의 구성성분 및 구조를 규명하는 최첨단 연구장치. 방사광은 자외선 영역부터 X-선 영역에 이르는 넓은 파장 대역의 스펙트럼이 있고 높은 강도, 낮은 발산각, 편광성, 펄스형 시간구조 등 기존의 X-선으로는 가질 수 없는 많은 장점이 있다. 방사광은 이미 선진국에선 기초과학 분야의 필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 의학용 X-선보다 100만 배 이상 강도가 높아 살아있는 모기의 무릎 마디 단면 관찰에서부터 항체와 같은 단백질 분자의 결정구조 해석까지 가능해 재료과학, 의학, 생물학, 화학, 물리 및 환경과학 등의 순수 및 응용과학분야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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