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시내버스 기사를 욕하기전에…

입력 2006-05-25 08:30:22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말도많고 탈도 많습니다.

저는 올해로 시내버스를 운전한지 14년째되는 시내버스 기사입니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시민들의 발목을잡는 파업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시내버스 기사의 입장에서 말해보려 합니다.

제가 버스를 처음시작할때 14년전 그때당시 일년에 한번주는 하계휴가비가 오만원 이였습니다. 그리고 14년전 그때 무사고 수당이 오만원 이였습니다.

14년이 흐른지금은 얼마인지 아십니까. 아직도 오만원 입니다. 14년전 그때 한끼식사비가 1200 원이였죠 14년이흐른 지금 1700 원 입니다.

기사식당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도 남는것이 있어야 하고보면 1700원의 식사질이 어떠할것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아실것입니다. 그기다가 전년에는 전무후무한 임금동결로 한푼의 임금인상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실정도 모르면서 파업이라하면 무조건 원망의 대상은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있는 운전기사들이 였습니다. 아무런힘도없고 상부의 지시만 따르는 근로자일 뿐입니다.

언론이나 각 메스컴에서는 버스근로자의 현실과 애환은 안중에도없고 항상 일방적인 시민의 입장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시민들도 좀 알아주시고 언론에서도 일방적인 기사보다 이해의 교량역활을 해주시길 바래봅니다.

김기두(2006년 5월 25일 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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