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발생 이후 약 72시간 만에 검·경 합수부에서 풀려난 박모(52) 씨는 23일 오후 검찰 청사를 빠져나오면서 안도의 마음과 함께 억울한 생각에 젖은 듯 오열을 터뜨렸다.
박 씨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1시간 뒤인 6시 40분께 평상복차림으로 아내와 함께 검찰 청사를 나오면서 현관 앞에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잠시 멈칫했다.
5분여 뒤 입술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현관을 나온 박 씨는 대기해 있던 승용차에 오르면서 취재진들이 "지금 심경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말문이 막힌 듯 울음을 터뜨렸다.
박 씨는 눈물을 훔치며 차에 올라 아내와 함께 처남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구속이 집행된 박 대표 테러범 지충호(50) 씨는 이날 오후 7시 10분께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들을 향해 "할 말은 하고 가야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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