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4일 동대구 역세권 개발과 관련,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역지구 및 역세권 개발 계획을 밝혔지만 동대구 벤처밸리 활성화와 관련된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아 '대구시의 벤처산업 육성 정책이 실종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24일 오후 '동대구 역세권 개발 및 신교통 건설 관련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역지구(9만 7천 평)을 중심으로 복합역사 및 교통센터, 디자인센터, 메디컬센터, 호텔 및 거주 등 4개 존으로 나눠 개발하고 나머지 역세권 54만 평에 대해선 기존 정비사업, 입체적인 토지이용 등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온 동대구벤처밸리 촉진지구 조성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개발 방안이나 방향 제시가 없어 동대구벤처밸리 육성 사업이 '말뿐인 정책',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실제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은 조해녕 대구시장이 올들어 일본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역세권 개발에 의지를 보여 동대구벤처밸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번 중간 보고에서 제외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대구벤처밸리에 있는 한 벤처업체 관계자는 "동대구벤처밸리의 경우 동대구역과 가까워 수도권 등 다른 도시와의 왕래가 편리한 점 등 때문에 비즈니스에 적격"이라며 "지역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벤처밸리에 많은 기업이 입주하고 양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련 기관이 모이기를 기대했지만 계획에서 제외돼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동대구 역세권 개발에 관한 계획을 세우면서도 관련 부서간 의견 수렴이나 논의 조차 없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지금이라도 대구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역세권 개발 용역 작업에 동대구벤처밸리 육성을 위한 협의 절차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용역을 담당했던 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중간보고회는 역지구를 중심한 개발 계획안으로 역세권 개발에 포함되는 동대구벤처밸리 활성화 방안이 빠진 게 사실"이라며 "역세권 개발과 관련된 내용도 담고 있긴 하지만 역세권 일대가 대부분 사유지여서 현황이나 개발방향 제시 이상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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