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이의근 지사 "투자 유치로 더 바빠요"

입력 2006-05-24 10:17:22

임기만료를 한 달 여 앞둔 이의근 경북도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퇴임뒤를 준비해 아파트를 전세내는가 하면 남은 기간동안 일본, 중국, 캐나다 등지를 방문해 투자 유치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23일 한센인 정착촌인 칠곡 지천면 연호2리 칠곡농원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자서전(히말리야시다의 증언을 들으리라) 판매수익금 중 1천만 원을 한센인협회 경북지부에 기탁했다. 또 이 수익금 일부분을 자신의 모교인 청도 이서 칠곡초교 발전기금으로 내고 도청 직원들을 위해 쓸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투자유치설명회 개최와 함께 잇따라 해외 방문길에도 오른다.

24일 포항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통상 네트워크' 개통식에 참석해 동북아 자치단체 대표들과 함께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의 발전방안을 논의한 뒤 2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주)아사히글라스사와 투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6월 5~13일에는 중국 충칭에서 새마을 특강을 한 뒤, 캐나다 토론토로 옮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임기말 외유'라는 지적에 대해 "후임자가 업무를 편하게 인수토록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6월 중순에는 청송에서 모내기를 하는 영농지원을 다녀온 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안동국학진흥원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보훈병원 장기 입원환자를 위로할 예정으로 있는 등 평소 충분하게 챙기지 못했던 곳을 하나하나 찾아 그동안의 도지사직 수행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의 마지막 공직수행은 6월 21일 대구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선진한국국민포럼에 참석, '21세기 한국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하는 강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도지사는 퇴임 이후 살 집으로 대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54평형을 최근 임대했으며 개인 승용차로 그랜저 3.0을 구입하는 등 야인생활에도 차근차근 대비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