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란 공격 땐 이스라엘 방어"

입력 2006-05-24 10:18:38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이란의 핵무기 획득 차단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선출된 올메르트 총리와 첫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또 중동평화 협상이 끝내 불발할 경우 올메르트 총리의 일방적인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철거와 국경 재획정 계획을 지지할 것임을 밝혔으나 그에 앞서 협상을 통한 중동평화 합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에 최상의 길"이라며 협상을 통한합의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새 정부 수립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필요성을 재검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군사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의 우선 목표는 외교적 해결"이라고 말했으나 이란이 최근 유럽연합(EU)측의 타협안을 거부한 것을 보면 "이란이 과연 해결을 원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성의있는 협상을 거부할수록 국제사회가 공동 협력해야한다는 데 공감하는 나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유엔안보리로 가는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은 미국의 긴밀한 우방이자 동맹"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 있더라도, 미국은 이스라엘을 도울 것"이라고 안보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새 정부가 수립된 만큼 미국의 군사적 도움 필요성을 다시 평가해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살폭탄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통일 정부의 수립으로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현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해 "이스라엘의생존권을 인정하고 테러를 포기하며 모든 과거의 협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고, 올메르트 총리도 하마스가 그렇게 할 경우 하마스와 평화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으나 " 우리는 (하마스의) 변화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어 평화협상을 위해, 하마스와 권력투쟁중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가까운 시일내에" 만날 것이라며 "압바스 수반이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미국의 원조와 하마스와 외교접촉을 금하는 입법안을 처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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