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86개 매장을 갖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유통업체끼리 경쟁도 치열하지만 이마트내 점포간 매출 경쟁도 만만치 않다. 대체로 순위는 정해져 있지만 계절별, 명절 시즌에 따라 순위는 바뀌게 마련.
그 중에 대구지역 이마트는 명절 행사와 여름철을 좋아한다. 아무리 선물 주고 받기를 생략하자고 캠페인을 해도 대구경북지역 사람들의 정서상 '성의 표시'를 생략할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명절 시즌이면 항상 전국 수위를 차지하는 수도권 점포들이 대구지역 점포에 밀린다. 아울러 여름철도 대구 점포들이 기를 펴는 시기다.
특히 오후 10시 이후 대구지역 이마트의 매출 구성비는 전국 타 지역 이마트 점포들이 가장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부분. 평소 매출 수위를 달리던 수도권 점포도 여름철만 되면 대구지역의 마법(?)에 속수 무책이라고. 가령 서울지역 이마트에서 매출 데이터를 보면 오후 10시까지 압도적으로 대구지역을 앞서다가도 이튿날 아침에 매출을 확인하면 역전된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매출 특징은 무더운 지역 특성상 가족단위로 쇼핑을 즐기다가 폐점시간에 즈음해 쇼핑을 하는 고객이 많아 벌어지는 지역 특성 때문. 올해도 어김없이 5월 들어 점차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여름 쇼핑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의 경우, 지난 4월 오후 10시 이후 고객 구성비는 14%대에 그쳤지만 5월 들어 점차 늘어나 지난주부터 15~15.6%까지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11.6%에 불과했다. 지난주 오후 10시 이후 이마트를 찾은 고객만 3만 6천여 명에 달했고,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찮아 지난해 7, 8월의 경우, 심야 매출이 총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24시간 영업을 하는 칠성점·성서점의 경우 인근 영화관 덕분에 여름철이면 '심야족'들의 대표적인 약속장소로 변한다."며 "심지어 여름 장사는 오후 10시부터 2시간 만에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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