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CIS) 내에서 친서구적 성향을 강조하고 있는 '구암(GUAM)' 회원국들이 구암을 상설적인 체계를 갖춘 국제조직으로 만든다는데 합의했다.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등 4개국은 1997년 10월 러시아지역패권을 견제한다는 의도에서 각국 첫 글자를 따서 구암을 결성한 바 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4개국 정상들은 23일 키예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민주주의와 발전을 위한 조직-구암'이라는 명칭의 국제조직을 창설하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유셴코 대통령은 "조직의 주요 목적은 민주주의 지역 공간을 형성하고 유럽·대서양과의 통합, 단일한 에너지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암이 정부 차원만이 아니라 회원국 의회 및 기업간 협력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며 구암의 뜻에 동참하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개방돼있다고 말했다.
4개국 정상들은 특히 회원국간 자유무역지대 창설 협정에도 서명했다.
유셴코 대통령은 "우리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다뤄왔으며 오늘에야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선언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음 단계는 국경과 관세업무를 통일하는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구암 정상들은 유럽과의 통합을 심화하고 유럽연합(EU)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를 강화하자는 내용의 코뮈니케도 채택했다.
한편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제1 외무차관은 이날 "구암 회담에서 반러시아적인 것은 없다"면서 "문제는 구암 자체가 아니라 흑해쪽에 너무 많은 조직들이 난립해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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