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린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부이 판 안트(26.여.영남대 대학원 한국문학 박사과정) 씨는 대답을 두 가지로 나눴다.
50~60대 아버지 세대들에겐 '파병국가 중 특히 한국군이 중부지역에서 양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해 증오심과 피해의식이 크다'고 했다.
반면 20~30대 젊은 세대들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정보기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을 갖게 된 것을 배워야 한다'며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한국 드라마, 영화, 노래 등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에 한국인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안트 씨는 2년3개월 동안 한국문학을 공부하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정서에 푹빠져 들었다. 그는 "놀 때는 화끈하게, 술마실 때는 즐겁게, 일할 때는 최선을 다하는게 한국의 직장문화"라며 "신바람나고 확실하게 일하는 모습은 베트남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쉽게 들끓고, 목소리가 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빨리 빨리 문화'는 오히려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자신을 되돌아보며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안트 씨는 베트남을 찾을 한국인을 위해 간단한 베트남어 몇 가지도 가르쳐줬다. 먼저 '안녕하세요'는 '신 짜오(Xin Chao)', '고맙습니다'는 '깜 언(Cam on)', '기분이 좋다'는 '띧 람(Thich lam)', '어디 가세요?'는 '디 도우(Di-Dau)', '잘 자세요'는 '쭉 응우 응언(Chuc ngu ngon)', '경치가 좋다'는 '펑 깐 땝(Phong canh dep)' 등등.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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