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활동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경호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나 위화감 조성 등 예상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후보자들 해법은 저마다 다르다.
한나라당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는 경호활동에 적극적이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경호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인력도 전문 교육을 받은 인물들로 배치했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2일 "박 대표 피습 이후 전문적인 경호교육을 받은 전문 경호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김 후보가 현장에서 노출 기회를 많이 갖길 희망하고 있는 만큼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와 함께 경북 전 지역을 누비고 있는 후보자 부인에게도 4명의 경호원이 배치됐다.
하지만 정작 김 후보 본인은 신중하다. 경호 강화로 자칫 유권자들과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전문 경호 인력은 아니고 청년당원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가 돕고 있다."며 "시급한 사항이 발생하면 태권도 공인 2단 실력인 내가 직접 대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는 경호활동 강화를 논의했으나 부작용이 더 우려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명규 선대위원장은 "경호 강화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절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무소속 백승홍 대구시장 후보는 적극적인 자세다. 백 후보는 "시민들이 테러하면 당해야지 그것을 피하려고 경호원을 써서야 되겠느냐?"며 "시민들이 던지는 돌이라면 기꺼이 맞아야 한다는 게 내 정치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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