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문고

입력 2006-05-23 07:42:21

▶고구려-찬란했던 700년의 역사

이이화 글/언어세상

균형 있는 역사관으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처음으로 펴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역사서. 북쪽의 민족을 하나로 합쳐 대제국을 건설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건국에서부터 영토 확장, 중국과의 항쟁 등 고구려 700년 역사를 풍부한 사진 자료와 삽화로 알기 쉽게 보여 준다. 부여의 건국 설화, 장군총의 비밀, 위례성의 위치와 유물 발굴 등 역사 상식도 넓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내 사랑, 들꽃 같은 아이들

김은아 지음/함께 가는 길

30년 가까이 시골 초등학교에서, 그것도 주로 1학년을 맡아 가르쳐 온 교사의 사랑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실제 사연이라고는 잘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과 아이들의 성장통, 그 속에서 주고받는 사랑과 상처를 준 아이들에게 미안해하는 지은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은 그래도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이등불'이란 블로그에 연재해 1년도 안 돼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을 만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레모네이드를 팔아라

빌 랜칙 지음/랜덤하우스중앙

여덟 살짜리가 스케이트보드를 사겠다며 유모차에 레모네이드를 싣고 장사를 하는 아이. 열두 살 때는 자신과 누나가 쓰던 장난감과 인형을 모아 꼬마 4명을 돌보는 놀이방을 운영하는 아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모든 것을 부모가 챙겨 주는 우리 현실에서는 잘 상상이 가지 않는 그림이다.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최종 우승자인 빌의 어린 시절을 담은 이 책은 작은 일부터 계획을 세우고 경제 원리를 깨쳐 가는 즐거움, 쓰고 싶은 데 쓰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즐거움이 장래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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