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탄광 대형 침수사고…44명 갇혀

입력 2006-05-22 09:26:37

중국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시의 한 탄광에서 침수사고로 44명이 갱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탄광측은 이를 5명으로 허위 보고했다가 들통이 났다.

지난 18일 밤 8시30분께 다퉁시 쭤윈(左雲)현의 신징(新井)탄광에서 침수사고가발생, 44명의 광원이 갱안에 갇혔다. 사고 당시 갱안에서는 모두 145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101명은 스스로 갱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나 탄광측은 현지 안전생산감독 당국에 갱내에 갇힌 사람이 5명 미만이라고보고했고, 현장 구조작업 지휘본부측도 이 허위보고만 믿고 19일 밤 9시 현지 매체기자들에게 5명이 갇혀 있다고 밝혔다.

탄광측 보고는 구조작업 지휘본부측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갱안에갇혀 있는 광원이 44명으로 확인돼 허위임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징탄광 침수사고는 올 들어 최대의 탄광사고로 기록됐다.

리이중(李毅中)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국 국장과 장바오순(張寶順) 산시성장은 인명피해 가능성이 많은 광원의 숫자가 늘어난 사실을 중시해 현장에 가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으나 광원들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신징탄광 광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허위보고 관련자 3명은행방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탄광은 연간 생산량이 9만t인 향.진 정부 산하의 집체기업으로서 각종 인·허가서는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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