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남동생 지만(48)씨는 21일 "큰 누나가 하는 일이 뭐가 잘못돼서 이런 일까지 당해야 하는지.."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지만씨는 이날 저녁 박 대표가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20층 VIP병동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한다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황당하고 슬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모님도 테러나 이런 폭력으로 돌아가셔서 (누나의 피습 소식을 접하고) 상당히 놀랐다"면서 "의사 말에 따르면 조금만 잘못됐어도 큰일 날 뻔 했다고 하는 데,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인 서향희(32)씨, 아들 세현(2)군과 함께 병문안 온 그는 "낮에 병실을 찾았을 때 누나가 눈을 뜨더니 '세현이가 보고 싶다'고 해 세현이를 데리고 저녁 무렵 다시 왔다"며 "누나가 조카를 보고 좋아했지만 (수술부위때문에) 웃지 못하니까 어색한 표정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새벽까지 박 대표를 간호했던 여동생 서영씨는 이날 오후에도 병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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