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가 버티고 있으니까 도저히 못당하겠어요", "남일이형 구멍이야!"
독일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긴장 속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20일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훈련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은 족구였다.
태극전사 23명에다 홍명보 코치까지 더해 4명씩 여섯 패로 편을 갈랐는데 김상식, 김영철, 김두현(이상 성남), 이천수(울산)로 구성된 팀이 단연 발군이었다.
특히 중앙수비 요원 김상식은 거의 실수를 범하지 않는 초강력 스파이크를 연달아 내리 꽂아 다른 팀 선수들의 혼을 뺐다.
김상식은 평소 개그맨 빰치는 유머로 팀내에서 '식사마'로 불린다.
그는 이천수, 김영철이 안정된 리시브를 해주자 허리를 매섭게 돌리는 가위차기로 포인트를 쌓았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더블 블로킹을 떠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상식은 "평소 소속 팀에서 내기 족구를 자주 하는 게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남일(수원)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족구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이날 족구는 볼을 땅에 바운드 시키지 않고 논스톱으로 세 번 연결해 상대편 네트에 넘기는 식이었는데 김남일은 '힘 조절'이 되지 않아 여러 차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같은 편 선수들도 "남일이 형, 더 이상 나가지마"라며 만류해 그라운드에 웃음꽃을 피웠다.
박주영, 백지훈(이상 FC서울) 등으로 짜인 막내팀은 핌 베어벡 코치가 '인-아웃' 판정을 할 때마다 애교섞인 항의를 해 족구장을 소란하게 했다.
대표팀 스태프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족구에 대해 좋은 회복 훈련 방법의 하나로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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