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대회를 중계하는 공중파TV 3사의 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해설위원에다 축구 정보에 해박한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황선홍, 유상철, 차두리 등 2002월드컵 멤버까지 가세시켜 팬들보서는 월드컵 중계를 지켜보는 재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사는 인기있는 CF를 패러디한 월드컵 중계 예고편까지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는 등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차범근 삼성 감독을 해설위원으로 기용, 성공을 거두었던 MBC는 이번에도 차 감독과 함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아들 차두리까지 해설위원으로 영입, 강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차 감독은 2002년 대회 당시 정확한 해설과 꾸밈없는 감정 표현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KBS는 안정감있는 해설이 강점인 이용수 해설위원과 올 초 은퇴한 유상철, SBS는 경기 상황 분석이 돋보이는 신문선 해설위원과 황선홍 전남 코치를 해설위원으로 영입, 한 판 승부에 나설 채비를 갖추었다.
이들과 함께 해박한 축구 정보를 갖고 있는 한준희(KBS), 박문성(SBS), 서형욱(MBC) 해설위원도 축구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당초 MBC ESPN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하면서 화면에 등장한 이들은 마치 물을 만난 고기처럼 화려한 언변과 축구 지식을 뽐내며 축구팬들의 인기를 얻은 후 공중파TV로 옮겨갔으나 이후 정작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할 공간은 별로 마련되지 못했다.
이들 중 한준희 해설위원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듯한 축구팀과 같은 빠른 말투로 흥분을 불러일으키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화려한 수사와 언변으로 인기를 얻어 매니아층까지 생길 정도였다. 박문성 위원 역시 매끄러운 말 솜씨와 풍부한 지식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서형욱 위원도 유럽 축구에 정통한 정보와 안정감있는 해설이 돋보여 월드컵 중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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